57세, 다시 시작하는 다이어트 첫날 기록

체중계 앞에서 다시 현실을 마주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57세의 남성입니다.

5년 전 74kg이었던 체중을 63kg까지 감량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는 스스로도 놀랄 만큼 의지가 강했고, 목표를 세우면 반드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습니다. 목표 체중을 달성한 후에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시 살을 뺄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자신감은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방심으로 바뀌었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한 끼 정도는 괜찮겠지, 오늘만 많이 먹는 것은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반복되었습니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예전처럼 금방 체중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제 생각과 달랐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신진대사는 느려지고, 한 번 늘어난 체중은 예전보다 훨씬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순간


어제 샤워를 마친 뒤 이상하게도 많이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도 체중을 가끔 확인하지만 그날은 왠지 체중계에 올라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과는 예상보다 훨씬 충격적이었습니다.

체중계에는 77.2kg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었습니다.

직전에 확인했던 체중이 75.1kg 정도였기 때문에 단기간에 약 2kg이 증가한 것입니다. 물론 하루 만에 지방이 2kg 늘어난 것은 아니겠지만, 체중계에 표시된 숫자는 저에게 큰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정말 예전보다 더 살이 찌겠구나.'

그 순간 다시 다이어트를 시작해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이번에는 기록으로 나를 관리하려 합니다

이번 다이어트는 예전과 조금 다른 방법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단순히 체중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매일 제 생각과 행동을 블로그에 기록하려고 합니다. 사람의 기억은 생각보다 쉽게 흐려집니다. 어제 무엇을 얼마나 먹었는지, 왜 많이 먹게 되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식욕을 참지 못했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쉽습니다.

하지만 글은 다릅니다.

글로 남겨두면 며칠 후, 몇 주 후에도 다시 읽으며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날에는 성공했던 이유를 발견할 수도 있고, 실패했던 원인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퇴근 후 매일 샤워를 합니다. 그리고 샤워를 마친 직후 같은 조건에서 체중을 측정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해야 매일 비슷한 기준으로 체중 변화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체중을 적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날 먹었던 음식과 식사량, 배가 고팠던 순간, 참지 못했던 이유까지 함께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예전에 성공했던 계란 다이어트


이전에 다이어트에 성공했을 때는 계란 다이어트를 했습니다.

점심은 삶은 계란 6개를 주식으로 먹었고, 소금을 조금 찍어 먹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식단이 매우 단순했지만 당시에는 그 방법이 저에게 가장 잘 맞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힘들었던 시간은 밤이었습니다.

저녁이 되면 식욕이 강하게 찾아왔지만 결국 참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배가 고파도 물을 마시며 버티고, 일찍 잠자리에 들면서 식욕을 넘겼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시간을 견뎌냈기 때문에 목표 체중인 63kg까지 감량할 수 있었습니다.

많이 먹은 다음 날의 변화


오늘 아침 눈을 뜨자마자 평소보다 빨리 대변 신호가 왔습니다.

보통은 오전 9시가 넘어야 신호가 오는 편인데, 많이 먹은 다음 날에는 일어난 지 30분도 되지 않아 화장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대변을 보고 나니 몸이 한결 가벼워졌습니다. 체중을 직접 재지는 않았지만 체감상 약 1kg 정도는 빠져나간 느낌이었습니다.

출근하면서 자연스럽게 계산을 해 보았습니다.

어제 저녁 체중이 77.2kg이었으니 아침 배변을 고려하면 약 76kg 정도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73~74kg 정도를 유지했기 때문에 여전히 약 2kg 정도는 더 나가는 상태입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오늘은 다이어트를 선언한 첫날입니다.


체중만 놓고 본다면 하루 정도 굶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중요한 것은 하루가 아니라 앞으로의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은 날씨가 덥고 습해서 물도 자주 마시게 됩니다. 수분 때문에 체중이 일시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변화까지 너무 조급하게 받아들이기보다는 꾸준히 같은 시간에 측정하며 변화를 지켜보려고 합니다.

결국 다이어트는 내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스스로 선택하고 조절하는 과정입니다. 무엇을 먹을지, 얼마나 먹을지, 정말 배가 고파서 먹는 것인지, 아니면 습관 때문에 먹는 것인지 계속 돌아봐야 합니다.

앞으로의 목표

매일 체중을 기록하고, 매일 먹은 음식을 돌아보고, 실패한 날도 솔직하게 기록하면서 끝까지 이어가는 것

체중목표 77.2kg 에서 63.5kg으로 줄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성공한 이야기만 남기는 것이 아니라 흔들리는 과정까지 모두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언젠가 목표 체중에 도달했을 때 이 첫 번째 글을 다시 읽으면, 오늘의 결심이 얼마나 소중한 시작이었는지 알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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